아모레퍼시픽이 주식시장 ‘황제주’에 등극하면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상장주식 갑부 2위에 올랐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서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는 6조68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0조4847억원)에 이은 2위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6조3754억원보다 3118억원 많다.

서 회장과 정 회장 간 보유 주식가치 격차는 전날보다 벌어졌다.

서 회장의 상장사 주식가치는 지난해 말 2조7169억원의 2.5배에 달한다.

지난해 말에는 정 회장보다 4조원이나 적었으나 주가 급등으로 추월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말 100만원에서 전날 237만5000원으로 급등해 롯데제과(216만원), 롯데칠성(213만3000원)을 제치고 주식시장에서 절대 주가 수준이 가장 높은 황제주에 올랐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9일 장중 252만원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아모레퍼시픽 우선주(아모레퍼시픽우)와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아모레G)도 처음으로 100만원대를 넘어서 각각 113만3000원과 115만5000원에 마감했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62만6445주와 아모레G 444만4362주,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아모레G우) 12만2974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4조2055억원으로 상장 주식가치 4위에 올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4조942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3조6350억원, 삼성SDS 장외가격 반영), 이재현 CJ그룹 회장(2조2172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공식 출범하면서 김범수(48)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상장 주식 가치는 2조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김 전 의장의 순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조6569억원)을 넘어서 하루 만에 20위에서 8위로 껑충 뛰었고 정보기술(IT) 주식 부자로는 1위에 올랐다.

이어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1조5194억원)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조4985억원)이 각각 10위와 1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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