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외고산 옹기마을서 58가지 프로그램 다채

제작 전과정 보여주는 ‘옹기장인촌’ 새롭게 선보여

‘2014 울산옹기축제’가 24일부터 26일까지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울산옹기축제는 ‘흙과 불의 노래’를 주제로 체험, 공연, 전시, 참여행사 등 58가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옹기’와 시 지정 무형문화재인 ‘옹기장인’이라는 특화된 지역자원을 바탕으로 한 옹기축제는 2010년 옹기엑스포를 거치면서 울산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올해는 옹기동산 꿈놀이터, 나만의 옹기만들기 등 체험·참여행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고 울주군은 설명했다.

우선 ‘옹기동산 꿈 놀이터’는 흙, 불, 바람 등의 소재를 활용했다. 흙놀이터에서는 흙밟기, 다트왕, 오물딱조물딱 등의 프로그램이, 불놀이터에서는 노천 소성체험, 옹기양초만들기가, 바람놀이터에서는 바람개비와 헬리콥터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을 즐겁게 한다.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옹기장독대를 활용한 소원지 달기 프로그램 역시 보다 풍성하게 이어진다. 예전과 같이 ‘기원의 장독대’에서도 진행을 하고, 별도로 정원 인근에 옹기터널을 조성해 이곳에서도 소원지를 매달 수 있다.

또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인 ‘옹기장인촌’도 눈에 띈다. 옹기를 빚는 시연만 보여주었던 지난해와 달리 옹기제작의 전 과정을 보여주고, 장인들의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는 테마촌이 조성되는 것이다. 관람객들에게 옹기마을의 장인공방과 장인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옹기박물관과 민속박물관, 아카데미관 앞에서는 마당극, 어린이 뮤지컬, 전통연희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주막촌 평상에 앉아 옹기에 담긴 140년 전통의 남창 선지국밥과 술을 맛볼 수도 있다.

울산옹기박물관 주변은 어린이를 위한 공간인데 어린이뮤지컬, 관람객과 함께 하는 놀이, 창의교구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마지막날인 26일에는 폐막식과 함께 ‘옹기가요제’가 열려 예선을 통과한 10여팀의 경연과 축하공연, 시상으로 축제가 마무리된다.

외고산 옹기마을은 우리나라 옹기의 50%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의 민속옹기마을로 1960~1970년대 전국에서 350여명의 옹기장인과 도공들이 모여들어 크게 번성했다. 한 때는 미국과 일본 등에 옹기를 수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플라스틱의 등장으로 옹기수요가 줄면서 현재는 128가구 중 40여 가구가 옹기업에 종사하면서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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