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베트남 남부 호찌민에 추진하는 소비자가전(CE) 복합단지 투자규모가 애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14억달러로 파악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전날 오후 삼성전자에 전달한 투자승인서에서 가전공장 투자 규모를 이같이 명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승인서는 베트남 최고지도자 응웬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의 방한을 수행 중인 레 황 꾸언(Le Hoang Quan) 호찌민 인민위원장(시장)이 삼성 측에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이후 호찌민 동부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 추진하는 가전공장 투자 규모를 5억60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TV 부문을 중심으로 한 투자액을 공개한 것이라며 나머지 에어컨과 세탁기, 냉장고 부문과 운전자금 등을 포함하면 14억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일부 협력업체들의 투자도 포함됐으며 투자비 산정방식에 따른 일부 증가분도 있다고 삼성전자는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에 착공에 들어가 연말까지 일부 생산시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나서 오는 2020년까지 현지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은 삼성 SHTP 가전공장에 대해 6년간 법인세를 면제하고 4년간 5%의 세율을 적용하는 등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 가전공장의 부지는 약 70ha(21만2000평)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사가 북부 박닝성과 타이응웬성, 호찌민 등 베트남 곳곳에서 이미 집행했거나 집행 예정인 투자규모는 약 80억달러(8조43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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