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배달중 화재 발견…당연히 신고해야죠”

▲ 우편물을 배달하려던 가정집에서 화재가 난 것을 초동 조치해 소중한 재산을 지켜낸 울산우체국 손덕홍 집배원. 부산지방우정청 제공
우편물 배달이라는 힘든 업무 속에서도 한 집배원이 자칫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부산지방우정청(청장 이병철)에 따르면 울산우체국 손덕홍(48) 집배원은 지난달 16일 우편물을 배달하려던 가정집에서 화재가 난 것을 초동 조치해 소중한 재산을 지켜냈다.

손덕홍 집배원은 울산시 중구 남외동 주택지역에서 등기우편물 배달중 가정집에서 연기가 나고 있는데도 인기척이 없고 문은 굳게 잠겨있어 즉시 119에 신고했다. 119 신고후에 연기가 더욱 치솟아 큰 화재가 될 수 있다고 직감하고 주택 뒤쪽 열려있는 부엌으로 들어가는 순간 주전자에서 가스레인지로 불이 옮겨가고 있어서, 가스통의 밸브를 잠근후 싱크대에 있는 물로 화재를 진화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이웃주민이 ‘우정사업본부 칭찬합시다’에 칭찬글을 남겼으며, 사고 주택에 거주하는 자녀가 ‘국민신문고’ 에 화재사고를 막아주어 너무 감사하다는 글을 올려 뒤늦게 이 사실을 알리게 됐다.

손덕홍 집배원은 “배달 업무중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한 것 뿐이며, 여러사람이 알게돼 오히려 부끄럽다”고 말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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