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문화제 나흘간 일정 돌입

▲ 제48회 처용문화제가 2일부터 나흘간 울산시 남구 달동문화공원과 도심 일원에서 펼쳐진다. 남구 황성동 처용암에서 열린 처용맞이에서 처용무가 시연되고 있다. 김경우기자
제48회 처용문화제가 2일 울산시 남구 달동문화공원 및 울산문예회관 일원에서 시작돼 총 4일 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7시30분 울산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 개막행사는 10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과 연희단 팔산대의 축하공연으로 진행됐다. 팔산대는 가(歌)·무(舞)·악(樂)을 총체적으로 아우르며 레이저 영상을 활용해 처용 얼굴을 직접 그리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변양섭 처용문화제추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처용을 세계적인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위원과 사무국 직원들이 모두 고군분투했다. 시민들을 위해 처용퍼레이드를 부활시켰으며, 월드뮤직페스티벌과 국제뮤직마켓에서는 우리 음악이 처용의 이미지를 달고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다. 모두가 함께 만드는 축제의 장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현 시장은 축사를 통해 “처용은 울산이 낳은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지난 1000년 간 처용은 각 시대에 맞추어 음악과 춤, 아름다운 문학으로 변형돼 지금까지 전해져 왔다. 울산의 문화창조력을 높이고 품격있는 문화도시로 이끌어갈 처용문화제에서 위안과 행복을 느끼는 시민들이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 11시 남구 황성동 처용암에서는 처용문화제의 성공개최를 위한 처용맞이 행사가 열렸다. 낮 시간대부터는 달동공원 내 처용마당 일원에서 먹거리 및 즐길거리 체험부스와 전통놀이마당이 시작돼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올해 처용문화제는 월드뮤직페스티벌, 에이팜(APaMM·아시아 퍼시픽 뮤직미팅), 판소리 서사극 ‘처용왕자’, 일본 니가타시(市) 교류공연, 처용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폐막행사는 오는 5일 중구 동헌에서 출발해 번영교를 지나 남구 울산문예회관에 이르는 대규모 처용 퍼레이드로 마무리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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