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나눔 동행’이 지난 2일 울주군 하늘공원에서 자원봉사단체 발대식을 겸한 무연고자 합동위령제를 지냈다.
울산 중구지역의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대신 치러주는 봉사단이 결성됐다.

희망나눔 동행(회장 심문택)은 지난 2일 울주군 하늘공원에서 자원봉사단체 발대식을 겸한 무연고자 합동위령제를 지냈다.

희망나눔 동행에는 심 회장을 비롯해 국가자격증인 장례지도사 30명 등 총 120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심 회장은 기존에도 아동·노인 등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는 울산 보훈녹색희망나눔봉사단을 이끌며 무연고 사망자 장례 절차를 돕기도 했다.

심 회장은 “수년째 노인들을 돌보며 그들의 고충을 들었다”며 “돌보는 사람이 없어 한 달이 지나 시신이 발견되는 등 삶 뿐만 아니라 죽음까지도 외롭게 맞는 이들을 돕기 위해 전문 봉사단을 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희망나눔 동행은 중구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지만 점차 울산 전역으로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무연고자의 경우 정부에서 지원하는 장례비용 75만원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장례식장의 협조를 구하는 한편 고독사 예방에도 앞장 설 예정이다.

심 회장은 “가족이 있어도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요즘 가족을 대신해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장례 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멘토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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