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울산공단 전력 공급...한국남부발전-울산시 협약

산업기술박물관 전시 예정

▲ 8일 열린 영남화력발전소 폐지 기념식에서 한국남부발전(주) 이상호 사장(오른쪽)이 김기현 울산시장에게 국립산업기술박물관에 영남화력 발전설비를 기증한다는 협약을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지난 5월 폐지된 영남화력발전소 제1호 발전기가 산업유물로 남게 됐다. 증기터빈을 비롯해 발전기 여자기, 제어시스템 등 4종으로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이 완공되면 유물로 전시된다.

울산박물관은 8일 한국남부발전(주)과 울산시가 기증협약을 맺고 영남화력 1호기를 유물로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영남화력발전소는 울산공업단지 전원 확보를 위해 설립된 곳으로, 20만㎾의 1호기는 102억원을 들여 73년 2월 준공됐다. 40여년간 국내 최장기간 가동되었고, 세계적으로 동일 모델이 희귀해 산업 사료로도 가치가 높다.

울산박물관은 기증받은 1호기를 2020년까지 방청 및 포장처리해 영남화력발전소 부지내에 보관하다가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이 완공되면 이관한다는 계획이다.

영남화력 관계자는 “울산공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던 발전기가 수명을 다해 아쉬웠는데 유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기쁘다”며 “지역사회 기증 사례로는 처음이어서 사회공헌의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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