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울주군지구당 선관위가 15일 울주군수 선거 후보자등록 신청에 관한 공고를 하고 신청자가 2명 이상일 때는 오는 4월1일 선거인단에 의한 경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과연 경선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울주군지구당은 5일간의 공고 뒤 오는 20일가 21일 이틀동안 후보자 등록신청을 받을 계획이며, 제출서류는 △신청서 1부 △서약서 1부 △기탁금 1천만원 △당비납부확인서 △당적확인서(또는 입당원서)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당 주변에서 유력한 공천경합자로 오르내린 엄창섭 전 울산시 정무부시장(62), 양승만 한국관세협회 이사장(61), 서진기 전 경남도의원(58) 등의 3명의 등록여부가 관심사이나 서전의원은 15일 1개 선거구가 신설되는 광역의원 선거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또 양이사장은 이날 "등록신청일 전까지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등 신중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특정인사 후보 내정설이 있는 만큼 "들러리" 역할을 하는 경선은 의미가 없다"고 밝혀 등록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들 3명 중에서 현재 등록할 것이 확실시되는 인사는 엄전부시장 뿐이나 박진구 군수의 참여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지구당측이 박군수에 대해 이미 "당원이 아니다"고 규정했으나 비당원도 입당과 동시에 등록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가운데, 박군수는 "한나라당 공천으로 당선된 뒤 탈당이나 제명당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구당측이 박군수의 △지난 98년8월 지역일간지와의 탈당관련 인터뷰 내용 △지난 2000년 4·13총선때 민주당 후보의 선거공보물에 사진이 게재된 점 등을 들어 "해당행위를 했다"고 최근 수차에 걸쳐 공세를 취한 바 있어 박군수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은 상황이다.

 박군수는 "현재 군수선거 출마자체를 확정짓지 않았고, 후보자 등록신청은 페어플레이(공정경선)를 한다면 할 의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지구당측이 인민재판식 공격을 계속 한다면 무소속으로라도 반드시 출마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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