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다시 승수사냥에 나선다.  박찬호는 31일 오전 11시10분(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시즌 13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8월들어 예상치 못한 슬럼프에 빠졌던 박찬호는 지난 25일 내셔널리그 동부지구1위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완투승을 거둬 자신감을 회복한 상태.  독기를 품은 완투승을 펼쳐 다저스의 간판투수에 걸맞은 제 역할을 못한다는 주변의 우려도 말끔히 씻었다.  호사가들의 입방아에서 벗어난 박찬호의 13승 상대는 서부지구 꼴찌인 콜로라도여서 연승이 기대되고 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이후 콜로라도전에서 7승5패 방어율 5.63으로 별 재미를 보지는 못했으나 올해는 2전 전승에 방어율 1.23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콜로라도는 3,4번을 맡고 있는 래리 워커와토드 헬튼이 요주의 인물이지만 전반적인 타선의 파괴력은 두려워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단지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칠 좌완 투수 대니 네이글의 노련한 피칭에 다저스타자들이 헤매지 않을 까 우려된다.  올시즌 8승6패, 방어율 5.16을 기록중인 메이저리그 11년차 네이글은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자로 잰듯한 컨트롤과 타이밍을 교묘히 뺏는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서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다저스는 에이스 케빈 브라운이 부상에서 회복된 가운데 「No 2」 박찬호가 연승을이어줄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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