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내 및 인접 도로에서 일부 차량들의 과적과 무단 주·정차 등의 기초질서 위반은 물론 하역 및 운송과정에서의 분진과 찌꺼기 등으로 항만환경이 크게 저하되고 있으나 관련 당국의 관리감독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15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과 항만 이용자 등에 따르면 올들어 준공된 울산항 6부두 CY배후도로변과 주차차량에 사료와 비료 등 하역과정에서 발생한 분진과 과적차량에서 흘러내린 산화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달 들어 원목하역 및 운송작업 과정에서의 찌꺼기가 6부두 CY배후도로 입구에서 2부두와 석탄부두앞까지 배후도로 곳곳에 산재해 떨어져 있어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석탄부두와 2부두 침사지 인근에 마련된 임시 야적장 등에서 출입하는 차량들이 세륜시설을 제대로 걸치지 않아 완전 준공도 되지 않은 배후도로가 헌도로가 되고 있다.

 실제 비가 개인 이날 오후에 임시야적장에서 원목을 실어 나르는 운송차량들이 세륜을 제대로 하지 않아 야적장 입구에서 2부두 방향으로 200~300m 가량의 아스팔트길이 흙길로 변해 있었다.

 또 5, 6부두와 일반부두 입구에는 일반 승용차량은 물론 화물차량들이 도로 양 옆으로 무단 주정차를 해 부두출입차량과 통행차량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방제시설이 없이 하역을 강행하거나 근로자들이 안정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을 하는 등 항만내 무질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항만업계 한 관계자는 "TOC제 시행과 각종 규제 완화 이후 항만내 무질서가 더욱 심해진 것 같다"며 "당국의 적절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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