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닭고기를 먹으면 태어나는 아기의 피부가 닭살이다," "피부약은 독해 위를 해친다"는 등 피부병과 관련한 잘못된 상식을 흔히들 이야기 한다. 정말 피부약은 독한지, 또 몸에 때가 많으면 가려운지 등을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가 밝힌 잘못된 피부상식을 통해 알아본다.  △피부약은 독하다=아마도 피부약중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또 무좀약중 일부는 간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 후에 정확한 약을 쓴다면 오히려 피부약은 순한 편이다. 진료 없이 잘 모르니까 이 약 저 약 섞어 먹기 때문에 몸에 더 독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암 유발=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암을 유발하지 않을뿐 아니라 피부노화가 시작되는 20세이후 자외선을 차단해주지 않으면 주름, 기미, 잡티, 노인성반점, 검버섯 등 피부노화가 촉진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피부과에서는 오히려 자외선A와 B둘다 차단해주는 SPF15이상의 자외선차단제를 사계절 내내 바르기를 권하고 있다.  △임신중 닭고기 먹으면 아기피부는 닭살=팔다리 바깥부분의 모공부위가 오톨도톨 돋는 것을 닭살이라 하는데 의학용어로는 모공성 각화증을 뜻하며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이다. 피부가 건조하며 가려운 아토피피부염의 아이에서 흔히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임신 중에 닭고기를 먹으면 닭살피부 아기가 태어난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다.  △몸에 때가 많으면 피부가 가렵다="때"는 피부 최상층의 각질층과 먼지가 섞여있는 것으로 특히 때를 무리하게 벗겨낼 경우 각질층이 과도하게 끼여 피부의 방어력이 저하된다. 그로 인해 각종 피부염이나 자극성 접촉 피부염이 생길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져 가려움증을 유발 할 수 있고 심하면 탄력성을 상실, 주름이 쉽게 생기며 노화현상이 빨리 올 수 있다.  △온천욕은 피부에 만병통치=온천욕이 피부에도 좋다하여 많은 난치성 피부질환자들이 온천욕을 자주 하는데 한마디로 온천에 목욕을 하는 것이 피부질환에치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온천에 왔다고 무리하게 열탕에 오래 들어가 있는 것은 피부병에도 좋지 않다. 특히 피부가 엷고 건조한 노인들의 경우에 소금을 이용한 목욕법은 피부를 자극하고 가려움증을 더욱 유발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욕탕에 들어갔을 때 따뜻하다고 느끼는 36~39℃에서 20~30분정도 하는 것이 적당한 목욕법이 되겠다.  △여드름은 안 짜면 점이 된다=여드름이 있을때 자세히 보면 까만 점 같은 것이 피부안에 박혀 있는 것이 보이나. 이 까만 것은 면포라는 것으로 여드름에 피지가 공기 중에 노출되면서 산화되어 까맣게 보이는 것이다. 점은 점세포가 증식되는 것으로 태어날 때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얼굴에 있는 점은 사춘기 이후에 나타난다. 즉 점세포도 호르몬의 영향으로 사춘기 이후에 색을 띠기 때문에 여드름이나타나는 시기와 점이 나타나는 시기가 비슷하거나 여드름이 있은 후 나타나게 된다.그래서 여드름이 점이 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여드름이 점이 되는 것이 아니므로 함부로 여드름은 짜지 말아야 한다.  △피부병은 잘 옮긴다=만져서 옮기는 병은 극소수이다. 옮기는 병이라면 의사들이 어떻게 피부를 만지고 눌러보고 하면서 진찰을 하겠는가. 농가진이나 옴등 일부의 피부병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피부병은 만지거나 피부의 접촉으로 옮지 않는다. 단지 시각적으로 보기에 아름답지 않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