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인체의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전염성 질환이며 그 중 폐에 균이 가장 잘 침범하기 때문에 폐결핵이 제일 많다.  폐결핵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병이 진행함에 따라 전신 권태감, 미열, 식은 땀, 기침, 가래, 체중감소, 객혈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흔히 결핵환자의 전염성을 우려해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꺼리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잘못된 인식이다.  결핵에 감염된 환자가 기침, 제채기를 할 때 결핵균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어 기도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약 복용 후 2주일이 지나면 전염성은 거의 없다. 따라서 일반 건강상태가 불량하지 않으면 평소의 활동을 금할 필요도 없으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금할 필요도 없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치료 시작 전에 타인에게 전염시켰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결핵환자와 같이 거주하는 가족들, 특히 어린이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꼭 병원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도록 해야 한다. 기침, 재채기, 웃을 때는 입을 휴지로 가리고 배출된 객담은 1회용 객담용기에 받아 소각해 버려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또한 사람이 자주 모이는 곳, 밀폐된 공간 등에서는 전염의 가능성이 크므로 이런 장소는 피해야 한다. 그리고 집을 자주 환기시켜서 깨끗한 환경을 유지시켜 줘야 한다.  결핵은 근본적으로 내과적인 질병이고 적절한 치료로 완치 가능한 질병이다. 그러나 최소한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이고 중단이 없는 규칙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약물복용을 조기 중단하거나 치료를 불규칙하는 것이 치료 실패의 가장 큰원인이다.  환자 임의의 투약중지 및 변경은 결핵균이 약에 듣지 않도록 내성을 키워주는 결과가 초래되어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보다도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약물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위장관 장애나 간에 대한 부작용으로 미열, 식욕부진, 간부위(오른쪽 상복부)의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심하게는 황달, 매우 드물게는 급성 간기능부전까지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증세가 의심되면 즉시 약물 복용을 끊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결핵치료중 알코올의 섭취, 한약, 보약, 개소주 등은 약물 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한 간독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또 결핵 약제와 다른 약제를 동시에 복용하면 결핵 약제의 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항상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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