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완구시장이 신병 치료차 자리를 비우게 됨에 따라 울산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올해는 없을것이라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그동안 울산시가 감사원 감사 등 각종 감사에 시달려 온것을 생각하면 이번 조치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실제로 감사라는것은 공무원들이 법규에 따라 양심적으로 일을 하면 이렇게 자주 할 필요가 없고 또 공무원들이 따로 감사에 따른 준비를 할 필요도 없다. 그동안 울산시는 각종감사를 통해 행정과 관련된 많은 지적을 받았고 그리고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을 했다.  그런데 울산시가 국감과 관계없이 자체 감사를 통해 밝혀내어야 사업이 있는데 그곳은 문수구장이다. 울산시는 당초 문수구장이 우리나라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10대 도시 경기장 중 가장 먼저 개장이 되었고 또 시설 역시 국제급이라는 자랑을 했다. 그러나 요즘들어 문수구장에서는 적지 않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점이 뇌물 연류이다. 지금까지 밝혀진것만 보아도 문수구장 사업과 관련 울산시청 고급 공무원 3~4명이 뇌물을 받았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 구장건립을 맡고 있는 울산시종합건설본부 6급 공무원 혼자 무려 10억원이나 되는 뇌물을받은것으로 밝혀져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물론 문수구장의 건립과 관련된 뇌물은 검찰 조사에서 대부분 밝혀졌다. 그러나 이들에게 뇌물을 준 업자들이 모두 구장 건립과 관련 뇌물을 주었다고 하니 공사자체에 문제점이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것이 밝혀져야 한다..  잔디문제 역시 자체 감사에서 밝혀져야 한다. 문수구장의 잔디는 심은지 일년도 되지 않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문수구장은 잔디 보호를 위해 현재 축구 경기를 중단한 상태에 있다.그런데 이에 대한 책임자가 없고 잔디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그동안 우리는 동천실내체육관 건립 등을 통해 부실 공사가 시민들에게 주는 폐해가 얼마나 큰가 하는것을 깨달았다. 그런데 세계인들이 눈여겨 보는 국제 경기장을 만들면서 이렇게 공무원들이 거액의 뇌물을 받고 또 공사 자체가 하자 투성이었다는 것은 이해 하기 힘들다. 시민 신뢰차원에서 보더라도 이런 문제점은 울산시가 자체 감사를 통해 꼭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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