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후 ‘태화루에서…’ 공연

김수진씨 등 무용인 춤사위에 연극인 전무송씨 등은 시 낭송

▲ 18일 태화루에서는 시낭송과 춤이 어우러지는 ‘태화루에서 만난 시(詩)의 향기’ 공연이 펼쳐진다.
울산시는 오는 18일 오후 6시30분부터 100분간 태화루에서 ‘태화루에서 만난 시(詩)의 향기’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400년 만에 다시 찾은 태화루의 역사적 의미와 문학적 가치를 시민에게 전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다소 실험적인 기획인 이번 공연은 태화루라는 고풍스러운 장소에서 눈으로는 춤을, 귀로는 시를 즐길 수 있는 일종의 크로스오버 공연이다.

낭송되는 시는 ‘태화루’의 역사성을 짐작할 수 있는 고려시대 ‘정포’ 시부터 조선시대 ‘박창우’의 시를 거쳐 우리지역의 현대 시인인 박종해, 구광렬 시인이 ‘태화루’라는 시제로 운율을 맞추었고, 김수진 등 5명의 무용인 안무가가 시의 감흥을 조율해 무대를 만든다. 사회는 무용인 조하나씨가 맡았으며, 일반시민, 연극인 전무송, 시인 박종해, 구광열씨 등이 낭송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2015년부터 본격적인 행보를 걷게 될 ‘품격있는 문화도시 울산’의 준비단계로 6월부터 다듬기 시작한 태화루 예술무대 ‘고풍’을 시작으로 ‘천년달빛’ ‘한여름 태화루 풍류’ ‘귀향’에 이어 올해 마지막 무대인 ‘태화루에 피어난 시의 향기’를 끝으로 시범운영을 마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어 “내년에는 한층 깊이 있는 공연을 준비해 시민에게 문화예술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태화루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