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후 ‘태화루에서…’ 공연
김수진씨 등 무용인 춤사위에 연극인 전무송씨 등은 시 낭송
이번 공연은 400년 만에 다시 찾은 태화루의 역사적 의미와 문학적 가치를 시민에게 전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다소 실험적인 기획인 이번 공연은 태화루라는 고풍스러운 장소에서 눈으로는 춤을, 귀로는 시를 즐길 수 있는 일종의 크로스오버 공연이다.
낭송되는 시는 ‘태화루’의 역사성을 짐작할 수 있는 고려시대 ‘정포’ 시부터 조선시대 ‘박창우’의 시를 거쳐 우리지역의 현대 시인인 박종해, 구광렬 시인이 ‘태화루’라는 시제로 운율을 맞추었고, 김수진 등 5명의 무용인 안무가가 시의 감흥을 조율해 무대를 만든다. 사회는 무용인 조하나씨가 맡았으며, 일반시민, 연극인 전무송, 시인 박종해, 구광열씨 등이 낭송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2015년부터 본격적인 행보를 걷게 될 ‘품격있는 문화도시 울산’의 준비단계로 6월부터 다듬기 시작한 태화루 예술무대 ‘고풍’을 시작으로 ‘천년달빛’ ‘한여름 태화루 풍류’ ‘귀향’에 이어 올해 마지막 무대인 ‘태화루에 피어난 시의 향기’를 끝으로 시범운영을 마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어 “내년에는 한층 깊이 있는 공연을 준비해 시민에게 문화예술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태화루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