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놓인 우리나라 토종곰인 반달가슴곰의 복원 실험과정이 모두 카메라에 담길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SBS 자연다큐멘터리 제작팀이 국립환경연구원과의 협의를 거친 끝에 반달가슴곰복원 실험과정을 한창 촬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촬영에 들어가 오는 11월까지 반달가슴곰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담아낼계획이다.  반달가슴곰 멸종을 막기 위해 지난 1월 일반사육농가에서 인공증식된 새끼 곰이 야생훈련을 받는 과정에서부터 오는 9월께 지리산에 인공방사된 이후의 행동과 습성 등 야생에서 살아가는 모습과 동면굴 만들기와 동면에 이르기까지의 양태를 생생한 기록으로 남기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각오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곧 인공방사될 네마리의 새끼 반달가슴곰에 인식표와 무선발신기, 무선소형카메라 등을 장착했다.  제작팀은 330여일간의 복원 과정을 촬영함으로써 반달가슴곰 복원의 성공여부와 한반도의 자연생태를 두루 조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연말께 촬영이 마무리되면 네마리의 반달가슴곰이 과연 들개나 오소리, 삵, 방사지역에 이미 서식하고 있는 곰 등의 위협을 이겨내고 무사히 동면에 들어갈수 있을지 여부가 판명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팀은 반달곰 촬영과는 별도로 지난 6일 러시아를 방문해 지난 85년부터 야생곰복원방법을 연구해온 이 분야의 권위자인 러시아의 발렌틴 파제노프 박사의 연구과정을 10여일간 취재하고 돌아왔다.  SBS는 촬영이 끝나는대로 편집을 거쳐 내년 1월께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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