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회 경상일보사장배 한마음축구대회

▲ 19일 울산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14회 경상일보사장배 한마음축구대회에서 남구여성축구단과 울주군여성축구단이 결승경기를 펼치고 있다. 김동수기자

올해 ‘제14회 경상일보사장배 한마음축구대회’ 각 부문 우승은 전통의 명문과 신흥 강호가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19일 문수국제양궁장에서 펼쳐진 일반 1부 결승전에서 온산축구회는 전후반 1대1로 마친 뒤 승부차기 끝에 청파축구회를 5대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일반 2부에서는 운화축구회가 한울축구회를 3대1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직장부에서는 태광산업과 KCC가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결승전에서 만난 가운데 태광산업이 KCC를 2대1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여자부에서는 남구여성축구회가 울주군여성축구회를 1대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열린 개회식에서는 (주)덕양과 남구여성축구회가 최다입장상을 받았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수상자 인터뷰]

▲ 일반 1부 최우수상 백진기(온산축구회)

△일반 1부 최우수상 백진기(온산축구회)
“작년 준우승의 한 풀어”

“작년 준우승의 한을 풀게 되었습니다.”

대회 최우수상 선수 가운데 최고령 수상자인 백진기(51) 씨는 포지션도 유일하게 골키퍼다. 그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3실점만 하는 철벽방어로 온산축구회의 든든한 수문장 역할을 수행했다.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3번째 키커의 슛을 막았다.

백씨는 “작년 대회에서 준우승 하면서 절치부심 해왔고, 나이 어린 후배들과 준비를 잘 해왔던 게 이러한 좋은 결실로 맺어진 것 같다”며 “내년에는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반 2부 최우수상 박원곤(운화축구회)
“끈끈한 동료애로 우승”

“다른 동료들 덕택에 우승했는데 제가 타게 돼 송구스럽네요.”

일반 2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원곤(42) 씨는 수상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이번 대회 결승 길목에 분수령이었던 삼성코아루와의 준결승전에서 2대1로 한 점차 리드 순간에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결승행을 이끌었다.

박씨는 “우리 팀은 올해로 만 20주년이 됐을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며 “긴 역사 만큼이나 오랜 기간 다져진 팀워크와 끈끈한 동료애 등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직장부 최우수상 권원석(태광산업)

△직장부 최우수상 권원석(태광산업)
“응원해준 선수들에 감사”

“대회 2연패를 이루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직장부 MVP인 권원석(46) 씨는 단신의 수비수이지만 빠른 발과 영리한 플레이로 태광산업의 대회 2연패에 일조를 했다. 그는 팀에서 노장 축에 속함에도 대회 기간 성실함으로 팀원들의 귀감을 샀다.

권씨는 “교대 근무라는 업무 특성상 연습할 시간도 많이 없었는데도 대회 2연패라는 큰 성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며 “필드에서 뛴 선수들 뿐 아니라 벤치에서 응원해준 선수들과 회사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여성부 최우수상 장수연(남구여성축구회)

△여성부 최우수상 장수연(남구여성축구회)
“언니들과 함께 이룬 성과”

“저 보다는 언니들 덕택에 우승을 한 것 같습니다.”

남구여성축구회의 최종수비수인 장수연(31) 씨는 팀에서 나이로나 경력으로나 막내뻘이다. 하지만 수비수로 후방을 지키며 노련한 플레이로 상대 공격을 봉쇄했다. 장씨의 활약으로 남구여성축구회는 경상일보 한마음축구대회 첫 우승을 맛봤다.

장씨는 “축구를 접한지 4년 째인데 너무 즐겁다”면서 “언니들을 중심으로 단합이 잘 되었던게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 심판상 정용수

△심판상 정용수
“존중하는 문화 정착하길”

“13년만에 심판상을 다시 받게 되어 감회가 새롭네요.”

정용수(48) 씨는 전국대회 주·부심을 맡는 1급 심판이자 올해로 경력 17년째의 베테랑 심판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직장부 결승전 등을 맡아 깔끔한 경기진행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 13년 만에 다시 심판상을 받게 됐다.

정씨는 “예년에 비해 선수들이 비교적 매너있게 경기를 했고 어필도 자제를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수들과 심판이 상호 믿고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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