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까지 ‘오픈데이’ 행사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에 가족 콘서트 등 마련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이형조)이 시민을 위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풍성한 공연을 마련하고, 문예회관 앞마당을 활짝 열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이 연속해서 마련되는 ‘오픈데이’ 행사는 23일 시작돼 24일까지 이어진다.

23일 무대를 중심에 두고 양쪽으로 마련된 악기체험마당과 벽화그리기마당은 온종일 어린이들로 북적거렸다. 예술회관을 찾은 어린이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팀파니, 스내어드럼, 슬랩스틱 등 오케스트라에 사용되는 양악기와 오고무, 나발 등 30여종의 악기를 만지고 연주했다.

반대편에서는 노랑, 빨강, 초록 등 다양한 색의 물감으로 벽화그리기에 참여하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산업자재와 생활용품을 활용해 퍼포먼스를 펼치는 노리단의 ‘상상노리단’ 공연도 하루에 두차례씩 펼쳐진다. 노리단은 악기연주와 함께 신나는 댄스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으며, 이들이 가지고 나온 이색악기는 관객들도 만져보고 연주할 수 있다. 

▲ 울산문화예술회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벽화를 그리고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문화예술회관을 찾은 어린이들을 위해 극단 피노키오는 인형극 ‘빨간모자 이야기’를 공연했다. 이 공연은 어린이 유괴, 성폭력 등 아동범죄에 대한 예방법 등을 담았다.

이밖에도 코믹과 마술을 접목한 마임극도 어린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인간조각상이 행사장에 등장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오후 12시30분에는 울산시립예술단의 ‘브런치콘서트’가, 저녁에는 가족마당극 ‘쪽빛황혼’이 펼쳐져 시민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23일 어린이들과 함께 예술회관을 찾은 정인유치원 교사 곽현영(26)씨는 “유치원에서 악기에 대해 설명하고, 체험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었는데 실제로 이런 악기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어 참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또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공연들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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