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까지 2014 레지던시 성과전 ‘간보다’ 열려

문진욱·윤혜정·이원주·홍희령 작가의 창작물 선보여

▲ 문진욱 작가의 ‘The untexted 2014’.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반구대암각화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사)모하창작스튜디오(대표 신정웅)가 오는 25일부터 11월2일까지 2014 레지던시 성과전 ‘간(GAN)보다’와 더불어 오픈 스튜디오를 진행한다.

이번 성과전에는 입주작가 문진욱(설치), 윤혜정(회화), 이원주(조각), 홍희령(회화)씨 4명이 참여한다.

전시명 ‘간(GAN)보다’는 ‘Great Art Network’의 약자이나, ‘대들다·덤비다’의 전라도 사투리의 의미와 taste의 ‘간보다’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바람직한 일보다 바라는 일을, 해야 하는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좋은 일보다 좋아 하는 일을 하는 주체성이 확립된 예술가로, 신념과 이념, 개념적 구조에서 벗어나 경계에 서서 두려움과 불안을 떨치고 ‘지금! 사회에 대한 간보기를 시작한다’는 기획 의도를 담고 있다.

이번 성과전 ‘간(GAN)보다’에는 ‘음(音)미(美)하다’라는 제목의 오프닝 콘서트와 지역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인 ‘지역작가 전시회’도 동시에 열린다. 또한 지역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즐기기 위하여 모하창작스튜디오가 지역민들의 자원봉사로 마련한 떡볶이, 어묵, 막걸리 등 간단한 음식도 제공한다.

울산시는 반구대암각화가 있는 반구대 골짜기에서 벌어지는 볼거리, 들을거리, 즐길거리가 한자리에 모인 융복합 문화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하창작스튜디오는 매년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창의적인 마인드와 기술적인 지식을 갖고, 전통적인 기법과 새로운 방법을 작업에 적용하고자 하는 작가들을 선정하여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문진욱(설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비언어를 활용한 맥거핀(속임수, 미끼)을 통해 감상자의 관습적인 읽기의 시선을 방해하고 교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다. 윤혜정(평면) 작가는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으로 새로운 공간을 탄생시키고 그 상상을 화폭에 담는다. 전시장 전체를 이용한 대형화면의 이미지들은 강한 아우라를 형성하여 마치 4차원의 블랙홀에 빨려든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이원주(입체· 설치) 작가는 다양한 형태의 전시를 통하여 작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부여 하고자 하였다. 홍희령 작가는 작품 ‘人山人害’(인산인해)에서 언어유희를 통해 개인의 존재와 정체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인간의 폐해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프닝은 25일 오후 2시이며, 전시기간 중 오픈스튜디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이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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