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울산시장선거 출마를 모색중인 인사들의 물밑 탐색활동이 서서히 분주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 시절인 지난 95년 울산시장 선거에 나섰다가고배를 들었던 고원준 울산상의회장은 최근 울산시 박맹우 건설교통국장과 엄창섭 정무부시장 등이 한나라당 공천대상자로 거론되자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지역정가 한 소식통은 "고회장이 과거 선거경험 등을 바탕으로 선거준비활동을 자중해왔으나 최근 일부 공직자들의 시장선거 출마설이 공공연히 나도는데 자극을 받은 것같다"면서 "주변인사들을 챙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얼마전 당3역인 정책위의장을 지냈던 자민련을 탈당한 차수명 전 국회의원도 "시장선거 출마의사를 접었다"는 소문과는 달리 한나라당측 관계자들과자주 만나는 등 정중동의 행보를 하고 있다고 한 측근이 말했다.  또 광역단체장 도전의사가 만만찮은 이채익 남구청장도 소속된 한나라당 중앙당이 주관하고 있는 정치대학원 3개월과정을 수강하면서 중앙당 주요인사들과의 접촉을 강화하는 등 공천확보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길부 전 건설교통부 차관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으나 여전히 한나라당 공천대상에 포함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공천대상으로 거론되던 김태수 전 정무부시장은 지인들에게 불출마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의 경우 이규정 울산시지부장이 지역주의 심화 등의 현실여건이 바뀌지않는 한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고, 민주노동당은 내부 경선원칙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김창현 시지부장과 송철호 변호사 등이 예비주자로 거명되고 있다. 송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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