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망가<스페인>=연합뉴스)한국축구대표팀의 유럽전지훈련 2번째평가전 상대인 핀란드는 단 한 차례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유럽축구의 변방.

 또 1890년 한 영국인 사업가에 의해 축구가 도입된 뒤 핀란드 클럽중 어느 팀도국제무대에서 8강이상 진출해 본 적도 없다.

 2002한일월드컵축구 유럽지역예선에서도 잉글랜드, 독일과 함께 9조에 속해 분전했지만 3위에 그쳐 본선행이 좌절됐고 2월 FIFA랭킹도 47위로 한국(43위)보다 4계단 아래다.

 그러나 현재 12개 팀으로 구성된 프로리그의 역사가 19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갈정도로 축구의 뿌리가 깊고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가 축구일 만큼 열기 또한 뜨겁다.

 눈이 많이 내리는 기후 탓에 국내에서 제대로 된 리그가 운영되지 못해 유능한선수들이 「헐값」에 빅리그로 팔려 나가지만 빅리그에서 성공을 거두는 사례도 적지않다.

 비록 본선행이 좌절되기는 했지만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1무1패,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2무승부의 대등한 경기를 펼쳐 보인 만만치 않은전력을 갖고 있다.

 또 올들어 열린 A매치 전적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지난 1월 열린 바레인, 마케도니아와의 경기에서는 각각 2-0, 3-0 승리를 거뒀고 알바니아와는 1-1로 비겼다.

 특히 공격에는 핀란드 최고의 축구스타 야리 리트마넨(31.리버풀)과 신세대 스타 미카엘 포르셀(21.첼시), 요나탄 요한손(26.찰턴 어슬래틱스) 등 프리미어리거들이 주축을 이루며 미드필드에서는 요나스 콜카(파나티나이코스)가 게임을 조율한다.

 수비에도 골키퍼 유시 야스켈라이넨(볼튼 원더러스)과 피터 엔켈만(아스톤 빌라)을 비롯해 사미 히피아(리버풀), 페트리 파사넨(아약스) 등 쟁쟁한 해외파들이 즐비하다.

 이번 한국전에는 최전방 공격수 리트마넨과 미드필더 콜카, 수비수 히피아 등핀란드의 핵심전력 3인방이 빠지지만 잉글랜드 첼시의 미카엘 포르셀과 요한손, 세프키 쿠키(세필드 웬즈데이)가 공격라인을 짜 한국골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또 미드필드에서는 신예 미카 바이리넨(네덜란드 헤렌빈)이 마르쿠스 하이키넨(HJK), 야리 니에미(탐페레 유나이티드)와 발을 맞춰 공수를 조율하며 히피아가 빠진수비는 토니 쿠이바스토, 하누 티히넨(이상 바이킹 스타방게르), 유시 누오렐라(말모), 야네 사리넨(로젠보리) 등 국내파들이 주축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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