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국체전 둘째날...다이빙 김수지 2관왕
사이클 손성진도 金2...

▲ 29일 제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수영 싱크로다이빙 10M 여자고등부에 출전한 울산 무거고 김수지(왼쪽), 박수경 선수가 금빛 싱크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제주=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제95회 제주전국체육대회 둘째 날, 울산은 눈부신 골든데이를 보냈다. 다관왕이 쏟아지며 이 날 하루에만 금메달 10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로 전날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지난 대회 3관왕에 오른 임정화(울산시청)가 금빛 바벨을 번쩍 들어올리며 골든데이의 서막을 알렸다.

역도 여자일반부­48㎏급에 출전한 임정화는 같은 팀 동료 이선영을 이끌며 인상 78㎏, 용상 98㎏을 들어 합계 176㎏로 대회 3관왕이자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이선영은 인상 77㎏, 용상 96㎏, 합계 173㎏로 임정화의 뒤를 든든히 받치며 은메달 3개를 휩쓸었다.

울산을 넘어 대한민국 간판 다이빙 선수 김수지도 2관왕에 이름을 올리며 메달레이스에 가세했다. 수영 여고부 스프링보드 1m에 출전한 김수지(무거고 2년)는 243.35점을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도 같은 종목 챔피언에 올랐던 김수지는 2연패로 국내 여자 다이빙 최고수임을 확인시켜줬다. 

▲ 29일 제주전국체전 역도 여자일반부 48kg에서 3관왕을 차지한 울산의 임정화 선수가 바벨을 힘차게 들어올리고 있다.
제주=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김수지는 이날 오후 펼쳐진 싱크로다이빙 10m에 박수경(무거고 2년)과 짝을 이뤄 268.53으로 홈팀 제주(262.89점)를 누르고 금메달 1개를 더 추가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수지는 30일 여고부 플랫폼에 출전해 지난해에 이어 대회 3관왕을 노린다.

사이클에서도 금메달 2개가 쏟아졌다. 사이클 남자고등부 스프린트에 출전한 손성진(동천고 3년)은 금메달 1개를 추가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손성진은 사전경기로 펼쳐진 사이클 남자고등부 단체스프린트에서도 이미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아우의 선전에 힘입어 형도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 29일 제주전국체전 보디빌딩 남자일반부 플라이급에 출전한 울산의 박경모 선수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제주=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 사이클 간판이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강동진(울산시청)도 사이클 남자일반부 스프린트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대회에서도 같은 종목 우승을 했던 강동진은 국내 사이클 스프린트 최강자임을 또 다시 확인했다.

금빛 발차기도 눈부셨다.

태권도 여고부 ­49㎏급에 출전한 김다휘(효정고 3년)는 1학년부터 내리 종목 우승을 거두고 전국체전 3연패로 고등학생 신분의 마지막 전국체전을 눈부시게 마무리했다.

태권도 여일부 ­49㎏급의 김재아(삼성에스원)도 금빛 발차기로 선수단에 금메달 하나를 선사했다. 울산시청 카누팀도 남자일반부 K-4 1000m에서 금빛 레이싱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챔피언에 올랐다.

울산의 골든데이에 힘을 보태지 못해 아쉬움을 토해낸 선수들도 잇따랐다.

사이클 남고부 스크레치 김지훈은 대회 3관왕을 노렸지만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 29일 울산시사격협회 서중환 회장(사진 가운데)과 정영호 부회장이 제주고 사격장에서 울산시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제주=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배드민턴 여고부 개인복식에 출전한 범서고도 아쉽게 2위로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고, 지난대회 보디빌딩 남자일반부 플라이급에서 금빛 연기를 펼친 박경모(울산시체육회)도 준우승으로 챔피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사격 여고부 공기권총 개인전에 출전한 김은영(우신고 2년)은 은빛 탄환을 쏘며 대회 준우승을 거뒀다. 이외에 배드민턴 남자일반부 개인복식과 레슬링 남고부 자유형 63㎏급, 양궁 여고부 70m, 유도 여일부 ­63㎏급, 여고부 ­78㎏급·+78㎏급, 레슬링 남일부 자유형 61㎏급에서는 값진 동메달이 쏟아졌다.

울산은 대회 3일째 울산 수영 간판 안세현(체육회)과 3관왕에 도전하는 김수지, 탁구와 역도 등에서 금메달 8개 이상을 기대하며 다시한번 골든데이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현재 울산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3개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대회 2일차 메달리스트

◇금메달 △김수지(무거고 2년) 수영 여고부 스프링보드 1m △김수지­박수경(무거고 2년) 수영 여고부 싱크로다이빙 10m △손성진(동천고 3년) 사이클 남고부 스프린트 △강동진(울산시청) 사이클 남일부 스프린트 △임정화(울산시청) 역도 여일부 ­48㎏급 인상·용상·합계 △울산시청 카누 남일부 K-4 1000m △김다휘(효정고 3년) 태권도 여고부 ­49㎏급 △김재아(삼성에스원) 태권도 여일부 ­49㎏급

◇은메달 △김지훈(동천고 3년) 사이클 남고부 스크레치 △범서고 배드민턴 여고부 개인복식 △박경모(울산시체육회) 보디빌딩 일반부 플라이급 △이선영(울산시청) 역도 여일부 -48㎏급 인상·용상·합계 △김은영(우신고 2년) 사격 여고부 공기권총 개인

◇동메달 △MG새마을금고 배드민턴 남일부 개인복식 △정지훈(스포츠고 1년) 레슬링 남고부 자유형 63㎏급 △강채영(학성여고 3년) 양궁 여고부 70m △강신영(울산지방경찰청) 유도 여일부 ­63㎏급 △김진철(삼성생명) 레슬링 남일부 자유형 61㎏급 △김성은(울산스포츠과학고 1년) 유도 여고부 ­79㎏급 △김선빈(생활과학고 3년) 유도 여고부 +78㎏급

오늘의 주요경기(30일)

◇수영 △여고부 플랫폼 김수지(무거고 2년), 여일부 접영 200m 안세현(체육회)
◇탁구 △여고부 개인전 이슬(대송고)
◇역도 △여일부 ­58㎏급 박다희·+75㎏급 이희솔(울산시청)
◇사격 △여고부 공기소총 단체 울산여상
◇태권도 △여일부 ­53㎏급 권은경(삼성에스원)
◇볼링 △남일부 2인조 울주군청
◇보디빌딩 △남일부 웰터급 75㎏급 김성환(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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