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군 청량면 삼정초등학교(교장 김순자)는 29일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헌 가방 240여개를 모아 봉사단체인 ‘베이비트리’에 기증했다.
“비록 한국에서는 헌 가방이지만 다른 나라 친구에게는 작은 희망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울산 울주군 청량면 삼정초등학교(교장 김순자)는 29일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헌 가방 240여개를 모아 봉사단체인 사단법인 베이비트리에 기증하는 행사를 가졌다.

삼정초는 지난해부터 ‘유네스코 학교’로 지정돼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가족과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헌 티셔츠 1100여벌을 모아 아프리카로 전달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도 지구환경 살리기에 주축이 되는 ‘SLC-유네스코’ 동아리 학생 50여명이 직접 나서 진행했다.

학생들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책가방과 보조가방 등 각 가정에서 쓰지 않고 있는 240여개의 가방들을 수거했다. 특히 일일 봉사활동 학생들을 모집해 낙서가 심한 가방들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손으로 일일이 세척해 말린 뒤 베이비트리를 통해 아프리카로 전달하게 된다.

이번 ‘희망담은 책가방 아프리카 보내기’ 프로젝트는 자원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 운동에서 더 나아가 나에게는 불필요한 물건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전해줌으로써 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업사이클링(Upcycling) 운동으로도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행사를 주관한 ‘SLC-유네스코’동아리 이호영 학생은 “우리 집에서는 쓸모없어 버려지는 헌 가방들이 다른 나라 친구들에게 작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지구환경을 살리면서 이웃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업사이클링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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