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측근의 정치자금 문제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중의원 해산 후 조기 선거 가능성을 일축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3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중의원 해산에 관해 “현재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사회에서는 에볼라나 이슬람국가(IS) 문제, 세계 경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며 다른 현안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오부치 유코(小淵優子) 전 경제산업상(중의원)의 정치 자금 의혹에 관해 “국민이 책임을 부여한 국회의원으로서 설명 책임을 완수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오부치 전 경제산업상의 비서로 일했던 인물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등 정치자금 문제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이에 오부치 전 경제산업상이 의원직을 사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부치 전 경제산업상은 ‘오부치 유코 후원회’ 등 자신과 관련된 4개 정치단체의 2008∼2011년 수지 보고서 상 수입보다 지출이 약 5천510만엔 많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치 자금 명세를 사실대로 기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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