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이봉석기자= 삼성화재가 사실상 예비 챔프전격인 2차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LG화재를 눌렀다.

 삼성은 17일 서귀포 동홍체육관에서 계속된 2002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 남자부 2차대회에서 신진식(18점)과 김세진(28점)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LG화재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날 승리로 2차대회 9전 전승을 올린 삼성은 52연승 행진을 이어가며오는 23일부터 LG와 벌이게 될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에서도 우세한 경기를 예고했다.

 삼성은 「월드스타」 김세진의 빨랫줄같은 오른쪽 고공강타가 폭발한데다 위기마다 「갈색 폭격기」 신진식의 상대 수비 혼을 빼놓는 틀어치기 타법까지 가세, 공격을이끌었다.

 삼성은 1세트 막판까지 상대에 1~2점차의 리드를 허용했으나 19-20에서 김세진의 3연속 득점 성공으로 전세를 뒤짚은 뒤 26-26 듀스에서 김세진과 석진욱의 오픈공격으로 세트를 따내 먼저 기선을 잡았다.

 2,3세트에서 한 세트씩을 주고 받은 삼성은 4세트 14-14에서 잇따라 터진 김세진의 백어택과 석진욱의 가로막기로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3세트 중반부터 세터 이동엽 대신 함용철을 투입하면서 공격력이 살아난 LG는세트를 따내며 추격에 나섰으나 고비마다 뼈아픈 서브 미스를 범한데다 상대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막아내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김세진과 김상우가 5개씩의 가로막기를 성공시킨 삼성은 블로킹수에서 16-8로크게 우위를 보였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강동완(15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상무를 3-1로 누르고 3승6패째를 올렸다.

 후인정이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현대는 대신 투입된 강동완이 라이트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운데다 센터 홍석민(18점)과 정승용(13점)의 득점력까지 가세했다.

 내리 1,2세트를 내준 상무는 3세트를 따내 뒤짚기에 나섰으나 마지막 4세트에서경기 지연으로 최삼환 감독이 두 차례의 경고를 받는 등 스스로 추격 의지에 찬물을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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