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개인단식 정상

“울산출신 탁구선수하면 ‘이슬’이라는 이름 두 자가 떠오르게 하고싶어요.”

30일 제95회 전국체전 탁구 여고부 개인단식 정상에 오른 이슬(대송고 3년·사진)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전국체전 탁구종목에서 금메달이 전무했던 울산 선수단에 2년만의 금빛 선물을 선사한 이슬은 대회 시작전부터 어느정도 금메달리스트로 예상됐다.

실제로 이슬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16개의 대회에 참가해 12개의 대회에서 우승한 실력자로 올해 개인적 부진에 따라 별다른 성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나 동료들과 하루 12시간 이상의 훈련을 바탕으로 대회를 착실히 준비해 주변의 기대를 모았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마지막인 전국체전에서 담담히 경기를 풀어나간 이슬은 함께 대회를 준비한 동료들과 코치진에게 기쁨을 선사해 제일 기쁘다고 전했다.

이슬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울산 실업팀이 아닌 다른 실업팀에 입단하게 된다. 고등학생으로서나 울산소속으로서나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이었다”며 “그래서 더더욱 개인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었는데, 금메달을 따내 매우 기쁘다. 특히 함께 훈련한 동료들과 코치선생님께 가장 고맙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여자 탁구의 에이스 위멍류를 닮고 싶다는 이슬은 향후 국가대표 1군으로 활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슬은 “울산출신 탁구선수로 ‘이슬’이라는 이름 두 글자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남은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함께 꼭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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