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에서 진행중인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서 민간 항공기 운항 정보의 실시간 추적을 향상하기 위한 의지를 담은 결의안이 31일 채택됐다.

이 결의안은 지난 3월 발생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 실종 사건의 대책으로 항공기 운항 정보의 실시간 추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결의안은 내년 열리는 세계전파통신회의에서 이 문제를 의제로 상정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이 회의에서 ITU 전파국장이 지난 2년간 연구해온 결과물을 보고서로 작성해 제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은 “우리는 MH370기 희생자 유족들의 탄식을 함께 하고 있다”면서 “민간 항공기 운항 정보를 추적하는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ITU 결의안은 내년 열리는 세계전파통신회의와 민간항공기구(ICAO)에 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고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CAO는 지난 3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이후 인공위성을 이용한 항공기 운항 정보 실시간 추적을 위한 표준화 작업을 관련 국제기구와 함께 마련 중이다.

항공 전문가들을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정보의 관리 주체와 소유권, 자료에 대한 접근권,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 등 난제들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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