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부의 버스 정류장에서 3개의 폭탄이 동시에 터져 최소 8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은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 대원으로 의심되는 3명의 괴한이 31일(현지시간) 출근 인파로 북적이던 나이지리아 북부 곰베 주(州)의 버스 정류장에서 가방에 든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AFP에 말했다.

  
이 지역 경찰서장인 압둘라히 쿠두는 현장에서 3명의 용의자를 붙잡았다면서  "사망자 숫자는 아직   파악 중"이라고만 밝혔다. 

정부가 운영하는 회사인 곰베 여객운송서비스의 종업원인 라완티 알리유는 희생자들이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으나 사망자나 부상자 숫자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현장 응급구조대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사망자가 최소 8명이며, 부상자는 34명이라고 언론에 말했다. 

나이지리아 북부에 있는 곰베 주는 지난 5월 보코하람의 준동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아다마와, 보르노, 요베 등 3개 주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쿠두 경찰서장은 이들 범인이 일부 도시와 마을이 보코하람의 통치하에 있는 요베 주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4월과 5월 수도 아부자 외곽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한 폭발물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힌 보코하람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많은 사람은 그러나 이날 사건과 지난 23일 5명의 목숨을 앗아간 북부 바우치주의 버스 정류장 폭발물 테러를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지난 17일 보코 하람 지도부와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  지난 5년간 피로 얼룩진 일련의 테러 사태에 종지부를 찍는 듯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으나 이후에도 보코하람 세력으로 보이는 테러 단체의 공격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정부의 발표에 의문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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