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한해 1천  명의 부모가 친권을 박탈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굴샤라 압두카리코바 카자흐 부총리는 31일(현지시간) 열린 유엔아동권리협약  기념회의에서 "카자흐에서는 지금 약 2만명의 어린이들이 문제가 있는 가정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고 카진포름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압두카리코바는 이어 "현재 자녀 양육에 문제가 있는 부모는 당국에 의해  친권이 박탈되는데 그 수가 매년 1천여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자흐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아동 권리 보호 및 개선을 위해 유럽연합(EU), 유니세프와 앞으로 3년간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아울러  2020년까지 장애인 및 문제 가정 지원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자흐 당국에 따르면 아동 권리 특별프로그램에는 유럽과 유니세프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며 EU가 2천400만 유로(약 322억원)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카자흐에서는 어린 자녀를 대상으로 한 부모들의 엽기적인 범죄가 늘어나 당국은 골머리를 않고 있다.

  
지난 4월 서부도시 아티라우에서는 자녀 6명을 테러리스트로 만들고자 시리아로 유학을 보내려던 부모가 체포됐으며 2월에는 한 여성이 수백 달러의 푼돈을 벌고자 자녀 4명을 팔아넘기다 덜미를 잡혔다. 

카자흐는 20년 전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비준했다. 이 협약은 18세 이하를 아동으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고문과 비인간적이고 모멸적인 처벌을 명백하게 금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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