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TV(고화질TV)용 다큐멘터리 한 편이 오는 9월3일 전파를 탈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방송의 날인 이날 시청자를 찾는 특집다큐물은 MBC가 제작한 〈신라 천년, 침묵의 소리〉. 　그동안 간간이 HDTV용 드라마는 제작된 적이 있으나 HDTV용 다큐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도 경주와 남산일대에 산재해 있는 풍부한 신라 유적, 유물을 통해 신라천년의 흥망성쇄의 역사를 더듬어 본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과 경주국립박물관장을 지낸 이화여대 강우방(미술사학과) 교수가 제작자문을 맡아 상세한 해설을 곁들여 들려준다. 　신라·경주 전문가로 자타가 공인하는 강교수는 그냥 스쳐 지나온 신라의 유적과 유물에 숨겨진 의미와 감춰져 있는 아름다움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길잡이"역할을하게 된다. 　〈신라천년, 침묵의 소리〉는 변화무쌍하고 유장했던 신라의 역사를 △탄생 △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 등 연대별로 나눠 인생의 흐름에 비유한 새로운형식으로 더듬어 나갈 예정이다. 　"탄생"편은 나정, 오릉, 계림을, "소년기"편은 부처골 감식석불, 삼화령애기부처, 분황사 석탑을, "청년기"편은 선도산 마애삼존불, 사천왕상, 원원사, "장년기"편은 성덕왕릉, 석굴암, 열암곡, 포석정을, "노년기"편은 황룡골, 경순왕릉을 중심으로 연대별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강국 PD는 "너무 쉽게 접해 왔기 때문에 오히려 백안시해온 신라의 풍부한 유적과 유물을 재발견해 보고 이를 통해 신라천년의 역사를 새로운 영상해석으로 생생하게 체험해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PD는 "HDTV용으로 찍은 만큼 조명장치와 카메라 등 특수장비가 필요해 제작비가평소보다 2배가량 더 많이 투입됐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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