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대표 축제 처용문화제가 처용의 정체성을 대폭 부각하는 중심행사·특별행사·부대행사로 진행된다.  처용문화제추진위원회(위원장 황우춘)는 21일 오전 11시 상공회의회 회의실에서 추진위원회를 열고 10월12~14일 열리는 제35회 처용문화제의 행사내용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7일 처용문화제집행위원회가 결정한 "처용과 함께 하나되는울산"이라는 슬로건과 중심행사 5건, 특별행사 5건, 부대행사 4건 등을 원안대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확정된 안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예산산정이 별도로 이루어지는 특장행사(전국탈춤경연대회·2천300만원)와 국제민속춤페스티벌(9천600만원)을 포함한 총 6억1천450만8천560원으로 처용맞이, 헌강왕 행렬을 포함한 거리퍼레이드, 가면록페스티벌, 개막식, 폐막식의 중심행사, 국제민속춤페스티벌, 전국탈춤경연대회, 마두희, 헌강왕과 왕비를 찾아라, 십대들의 무대 등의 특별행사, 예술단체 주최 경연대회, 구·군홍보관 기업홍보관 월드컵홍보관으로 구성된 전시행사 등의 부대행사로 나누어 치러진다.  한편 처용문화제의 캐릭터 개발을 맡은 울산대학교 디자인대학 조형연구소(소장 박노석 교수)는 처용문화제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0일 오후 6시30분 울산대학교에서 중간보고회를 가지고 "처용의 얼굴"을 잠정, 확정했다.  조형연구소 측이 개발한 10여종의 캐릭터안을 내놓고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한 이날회의에서는 눈이 동그랗고 얼굴형이 넓쩍해서 어리숙하며 넉넉한 인상을 가진 처용이가장 높은 호응도를 얻었다.  박교수는 "처용의 이미지는 노장으로서 정적이며 무거운 것이나 캐릭터를 즐겨 찾는 연령층은 10~20대이므로 동적, 귀여움, 발랄함, 친근함, 매력적, 새로움, 사이버, 상품가치화, 차별화 등의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한다"며 따라서 "감투와 의상은 본래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소년 처용"의 이미지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조형연구소 측은 이날 나온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수정을 가해 빠른 시간 내에 입체화된 캐릭터를 함께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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