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최근 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된 것에 대해 상당히 희망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이 창사 30주년을 맞아 최근 임직원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대정신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사원들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회사발전에 노력할 것"(67%)이라고 답했고 계열분리를 계기로 "회사는 더욱 발전할 것"(71%)으로 내다봤다.

 또 계열분리와 함께 회사발전을 위한 가장 필요한 항목으로 "기술개발과 품질향상"(32%) "고객만족과 기업이미지 향상"(28%)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원들은 "현대정신"의 정의를 묻는 질문에서 "진취적인 도전정신"(46%)과 "불가능을 모르는 개척정신"(43%)이라고 답했으며 이같은 현대정신은 "전통적 의미 그대로가 좋다"(18%)보다는 "근간은 유지하되 새로운 환경에 맞게 재정립해야 한다"(73%)는 의견을 표시했다.

 현대중공업 직원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와 관련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산업역군"(49%)이라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남성적이고 의리가 있다"(19%), "인정이 많고 봉사정신이 투철하다"(16%)의 순을 보였다.

 직원들은 "국가산업발전에 기여"(34%), "세계최대의 중공업 회사"(28%)라는 점에서 가장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원 스스로 "촌스럽고 세련되지 못하다"(14%)라는 생각이 "엘리트 사원이다"(2%)보다 많아 앞으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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