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봉제 규탄 기자회견...18일 전직원 연봉제 간담회

19일 계동 사옥 상경투쟁...20일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자 20일부터 다시 잔업을 거부하기로 하는 등 사측 압박에 나선다.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번째 잔업거부 결정이다.

현중 노조는 지난 14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오는 20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1시간 동안 잔업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또 20일 울산본사에서 올해 임단협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도 개최한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 성실 교섭을 촉구하는 동시에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안을 내도록 압박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날 쟁대위에서 이번주 투쟁지침도 결정했다. 오는 19일 서울 계동 사옥에서 상경투쟁을 벌이는 동시에 이번 주 모든 조합원들이 투쟁을 뜻하는 빨간색 머리띠를 안전모에 착용하기로 했다.

노조는 내년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도입하는 성과위주 연봉제 도입 계획과 관련해서도 대응에 나선다.

노조는 단체협약 107조에 따라 ‘임금의 지불방법·체계·구조 등의 제도개선’을 위해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는 규정을 근거로 들며 연봉제 도입에 반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강압적 연봉제 실시 및 사측의 경영부실 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18일에는 조합원·비조합원 구분 없이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연봉제 대응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17일 쟁대위를 열어 향후 파업 돌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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