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뜨 꾸뛰르의 자유로움, 현대미술에 입힌다
작가 67명 참여…22~27일 문예회관 1~4전시장

▲ 울산 양희숙 작가의 작품 ‘Blossom between inter-space’.

울산현대미술작가회(회장 양희숙)가 오는 22~27일 울산문화예술회관 1~4전시장 전관에서 ‘2014 울산·대구 현대미술 교류전-오뜨 꾸뛰르’를 마련한다.

오뜨 꾸뛰르(haute couture)는 프랑스어로 ‘고급 재봉’이라는 뜻을 의미한다. 기성복처럼 대량 생산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예술성이 최대한 발현되는 패션을 지칭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오뜨 꾸뛰르의 정신처럼 자유로운 영혼에서 출발한다.

참여작가는 모두 67명. 울산현대미술작가회 42명의 작가들과 대구현대미술협회 25명의 작가들이다.  

▲ 대구 권정호 작가의 작품 ‘시간의 박물관’.

이들은 예측할 수 없고 종잡을 수 없는 다양함 속에서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방식을 탐구하는 것이 현대사회의 ‘미술’이 곧 지향해야 할 바라고 여긴다. 이들은 또 평면 및 입체, 혼합재료를 사용한 미디어작품, 퍼포먼스와 설치미술, 음향과 조명이 어우러진 영상작업 등을 선보이며 두 도시의 창작활동 현 주소를 보여준다.

전시는 각 전시공간마다 ‘Miniskirt’(미니스커트), ‘Veil’(베일), ‘Ruff’(러프)라는 각기 다른 주제로 운영된다. 특별전으로는 김연정 작가와 이미지 무브먼트의 퍼포먼스가 마련되고, 박소현 작가의 설치전도 선보인다.

양희숙 회장은 “다양하고 실험적인 창작을 선보이는 작가들이 상호간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차별화 된 기획력과 기량들이 한 공간에 모이면서 시너지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가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지만 ‘섬’처럼 흩어져 외로운 영혼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창작세계를 보다 유연하고 풍성하게 넓히는 계기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