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피가로아트홀

▲ 피가로아트홀은 28일부터 연극 ‘최고의 사랑’을 무대에 올린다.
매서운 추위에 꽁꽁 얼어버린 감성을 따뜻하게 데워줄 대학로 대표 감성연극이 울산을 찾는다.

오는 28일부터 피가로아트홀(대표 천영진)은 연극 ‘최고의 사랑’을 무대에 올리고 오픈 런(끝나는 날을 정하지 않음)에 들어간다.

‘최고의 사랑’은 4가지 에피소드가 번갈아 가며 진행되는 옴니버스 형식의 연극이다. 옴니버스 연극의 특성상 한 배우가 여러 역할을 맡으며, 4가지 이야기를 하나의 무대에 뒤섞어 독특한 터치와 빠른 전개로 관객들을 극 속으로 끌어당긴다.

장면 전환과 함께 무대 세팅이 바뀌는 장면에서 천연덕스럽게 소품을 가져다 놓는다거나, 전단지의 내용을 읽어달라며 관객에게 다가가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소극장 연극만의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뤄지지 않는 사랑의 감정을 안고 사는 극중 인물들의 사연은 우리네의 이야기와 너무 닮아 있어 애틋한 감정을 자아낸다.

혼자만의 사랑 때문에 애태우는 성일과 선영, 동화속 왕자님을 좋아하는 여섯 살 예솔이의 사랑, 노년에 꽃 피운 옥분과 만돌의 애틋한 사랑, 15년 지기 친구에 대한 정복의 사랑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특히 만돌 할아버지는 옆집에 이사 온 옥분 할머니에게 남모를 연정을 품게 되는데 까막눈이라 글자를 읽지 못해도 옥분 할머니의 이름이 쓰여 있는 전단지를 간직하고 서툴지만 이야기를 나누려는 장면이 중년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에는 오후 5시·7시30분·10시에 공연이 있으며,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는 오후 2시30분·5시·7시30분에 공연이 마련된다. 또 31일에는 오후 7시와 9시30분에 공연이 열린다.

28일부터.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7시. 월요일 공연 없음. 전석 3만원. 1800·9727.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