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세탁기에 애완견을 넣고 돌리다 ‘세탁기 문이 안열린다’며 119에 구조를 요청한 ‘황당한 신고’가 들어왔다. 동물학대가 의심되지만,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오후 1시15분께 119상황실로 “드럼세탁기에 개가 들어있는데 문이 안열린다”며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구조대는 남구 신정동의 한 주택으로 출동, 드럼세탁기 속에 물과 함께 있던 애완견을 발견했다. 당시 드럼세탁기는 가동되지 않고 중지된 상태였고, 세탁물 등은 없었다.

소방당국은 신고자인 50대 여성이 애완견을 씻기려고 세탁기에 넣고 돌리다 순간 당황해 정지버튼을 누른 것으로 파악했다.

구조대는 ‘세탁물 추가버튼’을 눌러 드럼세탁기의 문을 열었고, 개는 몸에 묻은 물을 털면서 빠져나왔다. 애완견은 흰색으로 소형견은 아니고 중형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애완견의 외상이 없어 철수했고, 동물학대로 판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도구나 약물을 사용해 상해를 입히는 동물학대행위는 금지돼있다. 동물을 학대했을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김은정기자 new@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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