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소재 경상대(총장 박충생)가 학교 홍보예산으로 총장 인터뷰가 실린 월간지를 대량 구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8일 이 대학에 따르면 최근 1천700만원(추경예산)을 들여 총장의 인터뷰가 실린 모 월간지 1월호 2천권을 구입한뒤 도내 고등학교와 지역내 인사, 경상대 발전후원회원 등에게 우편을 통해 배포했다는 것.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학의 한 교수는 "학교 홍보를 위해서는 학교를 속속들이 소개한 홍보자료를 만들어 배포해야지 개인의 인터뷰가 실린 월간지를 2천권이나 구입하고 페이지까지 표시해 보낸 것은 지성인 답지 못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 한 시민도 "진주의 거점대학으로 자랑하면서 뒤에서는 터무니 없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면서 "금전(돈)으로 대학을 홍보하려는 정의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학교 관계자는 "2002년 신학기를 앞두고 우리 대학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서울에서 발간되는 월간지에 인터뷰를 하고 구입하게 된 것" 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박 총장의 인터뷰 기사는 "특성화, 지역화로 선진국형 연구중심 대학을 만들겠다"라는 내용으로 10페이지에 걸쳐 실렸으며 지난해 12월 G대학에 이어 두번째인데 G대학은 단 한권도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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