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화개면 의신베어빌리지가 지난달 말 입식한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 2마리를 21일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의신베어빌리지는 의신마을 계곡 1천257㎡에 하동군이 지은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이다.

지상 1층 연면적 156㎡ 규모 건물동과 870㎡의 방사장, 사육실 2실, 교육실 등을 갖췄다.

생태학습장에는 지리산국립공원 종복원기술원에서 인수한 188㎏짜리 어미 곰(14살)과 193㎏짜리 새끼 곰(9살) 모녀가 동거하고 있다.

반달가슴곰 모녀는 종복원기술원에서 애칭으로 사용하던 ‘막내’와 ‘막내새끼’로 불리고 있다.

마을 사람들과 친근해지기 위해 베어빌리지는 다음 달부터 마을 주민들과 함께 반달가슴곰 모녀의 새 이름을 짓기로 했다.

이들 모녀는 다음 달 중순께 동면에 들어갈 예정이다.

베어빌리지는 동면에 들어가기 전까지 오전 11시∼12시, 오후 2시∼3시 하루 두 차례 이들을 공개한다.

동면이 끝나는 내년 3월부터는 종일 공개하기로 했다.

의신마을은 지리산 역사관과 빨치산 루트·어사바위·천년송 등 계곡의 절경과 다양한 트레킹 코스를 갖추고 있다.

정봉선 베어빌리지 사무국장은 “반달가슴곰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당분간 예약자에 한해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기존 관광지와 함께 마을의 새로운 볼거리가 생겨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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