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가 아닌 무대에서 만나는 고흐
3D 프로젝팅 맵핑기법으로...고흐 대표작 배경 구현해

▲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28~2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네덜란드의 후기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삶을 그린 뮤지컬이 울산을 찾는다.

춤추는 별을 그린 화가, 그가 들려주는 달과 별의 하모니가 28일과 29일 이틀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감미롭게 펼쳐진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화가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평생에 걸쳐 남긴 약 700여 통의 편지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 작품은 그의 삶과 사랑 그리고 꿈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편지를 통해 ‘미치광이 화가’가 아닌 인간 반 고흐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수식어로 고흐를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도 지금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었고, ‘언젠가’를 꿈꾸는 한 사람이었음에 주목하여 이야기를 풀어간다. 

▲ 동생 테오 반 고흐 역을 맡은 배우 김태훈씨.
▲ 빈센트 반 고흐 역을 맡은 배우 김보강씨.

특히 이 뮤지컬은 ‘별이 빛나는 밤’ ‘고흐의 방’ 등 반 고흐의 대표작을 3D 프로젝팅 맵핑 영상기법을 통해 무대 위에 올린다. 그림 속 공간을 재구성해 실존하는 공간으로 확장시켜 생동감 있는 무대를 연출하는 것이다. 또 그림 속 인물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하나의 캐릭터로 살아 움직이거나 일상 풍경과 같은 모습을 구현해 내기도 한다.

김규종 연출자는 “‘빈센트 반 고흐’에서 영상은 단순히 배경이 되는 것을 넘어 고흐의 무의식을 다양한 시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라고 소개했다.

뮤지컬의 작곡과 음악감독은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씨가 맡았다.

이번 울산 공연에서 빈센트 반 고흐 역은 깊이 있는 연기력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소유자, 배우 김보강씨가 연기한다. 또 동생 테오 반 고흐는 소극장과 대극장을 넘나드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는 배우 김태훈씨가 맡았다.

28일 오후 8시, 29일 오후 3시·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전석 2만원. 275·9623.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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