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정이 내년으로 예정된 총선을 연기할 수 있다는 뜻을 다시 한번 내비쳤다.

솜마이 파시 태국 재무장관은 27일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군정 종식을 위한 총선이 예정보다 1년 늦은 2016년에 치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라윳 찬-오차 총리와 총선 날짜를 협의했다며 “내 생각에는 1년 반 뒤에 총선이 치러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와 자신 두사람 모두 계엄령 해제를 원하지만 아직은 치안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계엄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프라윳 총리는 이달 초 총선 시기는 새 헌법 제정과 정치개혁 일정에 달렸다며 “모든 것이 정치개혁 일정에 달려있는 만큼 우리는 그 일정이 완수될 수 있는지를 우선 봐야 한다. 총선을 치르려면 준비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 겸 국방장관도 이날 총선이 2016년에 실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태국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솜마이 재무장관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고 나서 2016년 총선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헌법이 제정되고 나면 그쯤에 총선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5월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프라윳 총리는 애초 내년 7월 새 헌법을 제정하고 같은 해 10월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민정 이양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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