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정상이 최근 베이징에서 양국 간 비자 유효기간을 대폭 연장하는 데 합의함에 따라 중국인의 ‘미국 여행붐’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여행업체 전문가들을 인용, “새로운 비자연장 조치로 중국인의 미국 투자이민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중국인의 미국여행은 급증하는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부동산 업계 등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유학생은 2009년 52만 5천 명·9만 8천510명에서 지난해 180만 명·23만 5천597명으로 증가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10일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해 미국을 찾은 중국인 180만 명은 210억 달러 상당의 경제적 가치와 10만 9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외국여행을 다닐 수 있는 부유한 중국인이 2021년 730만 명으로 늘고 미국을 찾는 중국인이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는 8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는 44만 개로 분석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베이징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이 비자 유효기간을 대폭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복수입국을 위한 단기여행 비자와 비즈니스 비자의 유효기간은 1년에서 10년으로, 학생비자는 1년에서 5년으로 연장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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