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성공지향적이면서도 사람다운 냄새가 나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오는 20일 첫 방송될 MBC 새 월화 미니시리즈 16부작 〈선희진희〉의 주인공 선희 역의 손예진(20)과 진희 역의 김규리(22). 두 사람은 한날한시에 태어난 절친한 친구이면서 대립적 인생을 살아가는 운명의 두 주인공역이다.  선희는 "더불어 사는게 인생이다"라는 좌우명을 갖고 이상적 가치를 지향하면서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살아가는 반면 진희는 "나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다"라는 인생관을 갖고 "욕망"과 "소유"를 긍정하며 화려한 승부를 통해 남을 이기는 삶을 살아간다.  올 2,3월 방송된 〈맛있는 청혼〉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은 손예진과 〈장미와 콩나물〉에서 주인공으로 나온 김규리는 화려하게 출발하고 있는 신예들이다.  이 드라마 제작을 총괄하는 김승수 드라마국 부국장은 "헤르만 헤세의 "지와 사랑" 의 이야기 전개 방식처럼 이상적인 삶과 현실적인 삶을 대칭적으로 그리려 한다"며 "예진과 규리의 외모와 이미지가 두 주인공과 잘 어울린다"고 만족해 한다.  〈선희진희〉가 SBS 인기사극 〈여인천하〉와 같은 시간대에 편성되기 때문에 사극을 좋아하는 장년 또는 노년층 대신 20대 전후의 청소년층을 겨냥하기 위해 이들을 캐스팅한 것이다.  연출은 〈신 귀공자〉 〈종합병원〉 〈적과의 동거〉를 연출한 이주환 PD.  이 PD는 "초반에는 경쾌하게 트렌디성의 느낌으로 가고 이후에는 아버지 세대의 주의주장이 자식에게 이어지면서 운명이 얽히는 모습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있음)[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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