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가 14일 오후 4시를 기해 MBC 출연거부를 철회함에 따라 MBC 프로그램의 파행은 한달여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연제협과 MBC는 그간의 물밑접촉을 토대로 오는 25일 MBC 〈TV속의 TV〉를 통해 지난 6월17일 방영돼 문제가 된 〈시사매거진 2580〉 "연예인 대 매니저-한일비교"편에 대한 연제협측의 의견을 방송하기로 이날 전격 합의했다.  MBC측은 연제협의 철회선언을 적극 반기며 특히 예능국은 가수들의 출연거부로 파행방송돼 온 〈생방송 음악캠프〉(매주 토요일 오후 5시10분)와 일부 코너를 대체해온 〈목표달성 토요일〉(매주 일요일 오후 6시10분)을 조기 원상회복시키기 위한 대책을 숙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생방송 음악캠프〉는 오는 9월1일부터 연제협 소속 연예인들이 재출연하는 방송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능국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이번 사태가 방송사와 연예계간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달여를 끌어오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데다 연제협측이 〈시사매거진 2580〉 보도와 관련해 MBC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 등 법적인 절차는 계속 밟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간 관계복원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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