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연령 확인해 성장 호르몬 투여

어린이 성장에 도움주도록 식습관·운동처방도 병행해

특별사유시엔 골 연장술도

▲ 손수민 굿모닝병원장이 자녀의 키가 고민인 40대 중년 여성을 상담하고 있다.
외모가 그 사람에 대한 평가 척도가 될 만큼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요즘,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는 자녀의 키 또한 하나의 고민거리가 된다. 키는 유전적 요인도 작용을 하지만 후천적 노력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고 다양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런 노력은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해야만 효과가 있다. 울산굿모닝병원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고, 자문을 구할 수 있도록 성장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키를 결정하는 성장판은 총 4군데에 위치한다. 이 성장판들은 개인차가 커서 몇 년씩 차이를 보인다.

보통 여자 아이의 경우, 초경을 시작하고 2~4년 후인 만 14~15세 경에 성장을 멈춘다. 남자 아이의 경우 16~17세에 성장을 마친다. 그 이후에는 척추에서 약간의 성장이 일어나지만 아주 미세하다.

또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과연 몇 ㎝의 키가 크게 될지 궁금해 하는 부모들이 많다. 성장클리닉에서는 골연령도 측정할 수 있다. 보통 신체 여러 부위의 방사선 촬영 후 정형외과, 방사선과 의사와 같이 전문가에 의해 판독된다. 이렇게 판독된 골 연령에 특정한 상수를 곱하면 성인 예측 키가 나온다. 물론 오차 범위는 있지만 나이가 사춘기에 가까울수록 정확하다.

손수민 굿모닝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만약 아이가 또래 집단의 같은 성별에 비해 아주 작거나 만 2세가 넘는 아이가 4㎝도 자라지 않았을 때, 부모의 키에 비해 지나치게 작을 때는 성장클리닉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만약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가 되지 않는 질환이 있거나 호르몬 분비는 정상이더라도 그 영양이 부족하거나 골 연령이 생리적인 연령보다 2년 이상 느리고 성장의 가속화가 일어나지 않을 경우에는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기도 한다.

손수민 원장은 “성장 호르몬 주사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운동처방을 같이 병행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성장호르몬 주사로 인한 특별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또 키가 아주 작아서 왜소증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또래 집단에서 하위 3%안에 포함될 경우나 작은 키로 인해 사회활동을 하는데 현저한 결격사유가 된다면 뼈를 늘리는 골 연장술을 받기도 한다.

손수민 원장은 “골 연장술로 한번에 늘일수 있는 길이는 약 5㎝정도다. 골연장술은 얻고자 하는 뼈의 길이를 한 번에 늘리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늘린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1㎜이며 그것도 하루에 4번 정도로 나눠서 시행되니깐 한 번에 0.25㎜ 정도가 된다. 그래야만 신경, 혈관, 근육, 힘줄, 피부 같은 조직이 같이 늘어나면서 부작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클리닉의 진료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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