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유산균 발효유 음료를 마시더라도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해 위궤양이나 위염 등위질환을 고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간 엠디(MD)저널 8월호에 따르면 유명 식품회사들이 헬리코박터균 증식억제 효과가 있다는 기능성 유산균 발효유 음료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지만 이 음료로는 헬리코박터균 퇴치나 위장질환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엠디(MD)저널은 전국의 유명 의대 교수 등 의사 108명이 편집위원과 편집자문위원으로 참여해 만드는 건강전문잡지이다.  이 잡지는 "위산에도 견딜 정도로 생존력이 강한 헬리코박터균을 퇴치하려면 테트라사이클린, 아목시실린, 클라리스로마이신, 시메티딘 등의 항생제와 위점막보호제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 경우에도 내성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뒤따라 완전한 퇴치법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잡지는 이어 "항생제로도 잘 죽지 않는 헬리코박터균을 기능성 유산균 발효유 음료로 억제할 수 있다는 일부 식품업체들의 광고 내용을 대부분의 내과 전문의들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오히려 기능성 유산균 발효유에 전적으로 의존하다 보면 위장 질환이 악화된 이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82년 호주의 의사 워렌과 마샬에 의해 처음 발견된 헬리코박터균은 강력한 위산의 작용으로 일반 세균은 생존할 수 없는 위속에서 기생하는 세균으로, 지난 94년 세계보건기구에 의해 위암 발암인자로 규정됐다.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에서 높고 선진국에서는낮아 이 병원균 감염은 위생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헬리코박터균 성장 억제 기능이 있다는 광고와 함께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기능성 유산균 발효유는 한국야쿠르트의 "윌", 남양유업의 "위력", 매일유업의 "구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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