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의 구분이 뚜렷한 곳에서 사는 우리에게는 계절에 따라 운동할때 요구되는 주의점도 다르다. 날씨가 무더워지면 몸이 처져 활동량은 줄어들고 냉방시설이 잘된 실내에서 찬 음식만을 찾게 된다. 외부환경변화에 대한 신체적응력을 높이고 에너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운동은 겨울에 비해 근육의 활성화도 잘되고 관절 움직임도 좋아 운동효과는 좋으나 더위 때문에 수분소실, 체온상승 등으로 운동전후 사고가능성이 높으므로 운동시간과 방법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첫째, 스포츠 음료를 상비한다. 여름에 운동을 하면 갈증이 나는데 이럴 때마다 물을 마시는 것은 필요한 수분과 전해질을 채우기에 부족하다. 물의 섭취는 운동전에2컵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운동 중에는 너무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하면 위가 팽창돼 횡경막에 압박을 주므로 호흡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10~15분마다 스포츠 음료를 100~200cc 정도로 소량씩 공급해 주어야 한다. 만약 소금물을 마신다면 소금의 농도는 0.2~0.3%면 적당하다.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소변량을 증가시켜오히려 탈수를 부추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둘째, 땀을 흘린 만큼 수분을 보충한다. 운동하기 전후의 몸무게를 비교해 줄어든 몸무게만큼 수분을 보충한다. 땀의 배출로 3% 이상의 몸무게가 감소했다면 매우 위험하다.  셋째, 운동할때는 통풍과 땀흡수가 잘 되는 운동복을 착용한다. 덥다고 맨살로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피부가 태양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운동시의 얇은 면옷은 태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땀의 증발을 도와 쾌적한 피부 상태를 유지시켜 준다.  넷째, 운동시간은 오전 10시 전이나 오후 5시 이후가 좋다. 고온 다습한 날씨에는 땀의 발산이 어려워 체온이 급상승하기 쉬우므로 너무 무리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온상승으로 일사병, 열사병 그리고 강력한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대낮은 피해야 한다.  다섯째, 운동량은 하루에 30~60분, 일주일에 3~5회면 충분하다. 운동강도는 최대 근력의 60%이하로 무리하지 않게 운동하는 것이 좋다.  여섯째, 자외선을 차단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 좋다. 불가피하게 야외운동을 할 때는 운동시 모자를 쓰거나 양산을 준비한다. 또한 수건을 준비해서 땀이 흐를 때마다 닦아주는 것도 땀띠나 습진을 막는 좋은 방법이다. 이동재 울산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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