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의 데뷔작 〈투캅스〉가 아직까지 대표작으로 남아있는 "불운한" 배우 지수원이 3년간의 공백을 깨고 TV에서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재개한다.  지수원은 지난 7월 KBS 2TV 시트콤 〈쌍둥이네〉에 변호사 사무장역으로 합류한데 이어 오는 20일부터 MBC 일일아침드라마 〈보고싶은 얼굴〉에서 재벌 2세이자 광고회사의 기획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민주역을 맡는다.  〈쌍둥이네〉의 사무장역이 잘생긴 남자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 코믹한 인물인 반면, 〈보고싶은 얼굴〉의 김민주는 솔직하고 적극적인 성격에 목표한 바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매몰찬 인물.  김민주는 기억상실증에 빠진 올케 서지현(이응경)의 전남편 이준혁(김주승)을 사랑하게 되면서 서지현의 기억이 돌아오는 것을 은근히 방해한다.  "〈투캅스〉이후 한번도 외향적인 인물을 연기해본 적이 없어요. 청순가련형의 여인으로만 주로 출연했었죠.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배역이었기 때문에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투캅스〉이후 영화에 출연했던 지수원은 지난 95년 〈헤어드레서〉를 끝으로 충무로를 떠났으며 지난 97년 KBS2TV 〈오늘은 남동풍〉을 마지막으로 대중의 시야에서 완전히 벗어나 3년간의 긴 "잠적"에 들어갔다. 그러다가 지난 해말부터 영화와 몇편의 TV 단막극에 출연하면서 조금씩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과거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주연급 배우 지수원은 최근 TV에서 조연급으로출연하는 것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사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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