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집중력 부족으로 2002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개막전 홈경기에서 패했다.

 성남의 "유고특급" 샤샤는 5골로 신기록을 작성하는 신나는 골퍼레이드를 펼쳤다.

 울산 현대는 17일 오후 3시 울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안양 LG를 상대로 가진 아디다스컵 B조 첫 게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4대5로 패해 개막전 승점획득에 실패했다.

 울산 현대는 지난해 K리그 준우승팀인 안양을 맞아 끌레베르의 패스를 받은 이길용이 전반 34분께 안양의 골문을 열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안양 LG는 5분여뒤 페널티지역에서 최원권이 박진섭으로 부터 파울을 얻어낸 뒤 안드레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켜 1대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먼저 골문을 연 것은 울산 현대.

 후반 13분께 이길용이 20여m를 단독으로 치고 가다 정성훈과의 2대1패스로 안양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왼발 슛, 추가골을 성공시켜 다시 앞서 갔으나 20여분 뒤 안양의 교체멤버 한정화가 수비진이 걷어낸 볼을 골에리어 정문에서 그래로 슛으로 연결,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서 안양 LG는 5명의 키커가 모두 집중력을 높이며 골로 연결시키고 골키퍼 신의손이 울산 현대의 3번 키커 박종욱의 골을 얼굴로 막아 원정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

 성남은 샤샤의 원맨쇼로 A조 부천과의 첫 경기에서 6대0의 대승을 이끌었으며 같은 A조의 수원은 조성환과 산드로의 연속골에 힘입어 종료 직전 최철우가 1골을 만회한 홈팀 포항을 2대1로 따돌리고 조별리그 2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또 B조의 대전은 김은중의 선제골과 골든골로 부산을 2대1로 물리쳤다.

 한편 이날 홈 개막전은 김형벽 현대중공업 회장 등을 비롯해 1만8천여명이 운동장을 찾았으며 동주여상의 마칭밴드과 육군 군수사령부의 의장대 시범 등이 펼쳐졌다.

 또 경기에 앞서 박진섭, 변성환, 신병호, 유재형, 정성훈, 조원희, 최무림, 서동명, 아리넬송 등 신인선수들의 소개와 꽃다발 증정이 실시됐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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