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축구장과 동천체육관 등 울산지역 공공체육시설물이 일부 시민들의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에 의해 망가지고 있다.  화장실 문을 부수고 휴지걸이대나 부설기기를 떼어 가는 것은 예사이고 공원내 취사와 쓰레기 버리기 등 월드컵 개최도시로서의 시민의식을 무색케 하고 있다.  울산체육공원의 경우 지난 4월말 문수축구경기장 개장 이후 6월 30만명, 7월 28만명이 찾아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으나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의 각종 시설물 파손행위도 늘어나 관리자들이 시설물관리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은 시민들에게 개방한 울산체육공원내 화장실 2개소와 간이화장실 6개소는 벌써부터 문과 고리 등 각종 시설물 파손과 훼손으로 중고 시설물로 전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민 편의를 위해 비치한 휴지는 1시간도 채 안돼 없어지는 가 하면 야간에 보조경기장에 침입해 조깅을 하거나 축구를 하는 사례도 잦아지고 있다.  체육공원내 호수 주변에서 금지된 취사행위를 일삼아 시설관리공단 직원들과의 실랑이가 잦아지고 있고 쓰레기 무단투기도 의례적인 행위로 자리잡고 있다.  중구 남외동 동천체육관도 옥외에 설치된 남자 화장실내 장애인 보조대와 여자화장실내 자동문 조작용 센서를 수차례 떼어가 공공시설물 보호의식이 갈수록 흐려지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은 이에따라 청원경찰의 순찰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관할 파출소에 협조를 구해 시설물 파손과 훼손행위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수준 높은 문화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서는 공공시설물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식부터 변해야 된다”며 "공공시설물을 개인의 소유물처럼 소중하게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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