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하쓰, 리콜 신고한 차량 외에도 회수·조사 중

다카타 에어백의 안전성 문제로 일본 자동차업체 마쓰다가 미국과 일본 전 지역에서 리콜하기로 하는 등 파문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쓰다는 다카타 에어백의 결함과 관련해 운전석 에어백을 조사하기 위한 리콜(무상 회수·수리)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리콜 대상 차종은 2004∼2008년 생산된 ‘마쓰다6’와 ‘RX-8’이다.
 마쓰다는 이에 따라 미국 전역에서 약 33만대를 리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습도가 높은 미국 남부 등에서 실시한 리콜(약 8만6천700대)의 4배에 달한다.
 NHK는 마쓰다가 일본에서도 차량 5만여 대를 조사 리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쓰이 마사노리(三井正則) 다이하쓰공업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카타 에어백 결함에 관련해 “대상 외 차량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하쓰는 2002년 12월∼2003년 5월 생산한 경차 ‘미라’ 2만7천571대를 리콜하겠다고 지난달 27일 국토교통서에 신고했으나 이들 외에도 자발적으로 차량을 회수·조사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서 다카타 에어백 때문에 혼다가 전 세계에서 조사 리콜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1천300만대를 리콜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카타 측은 미국 전역에서 리콜하라는 NHTSA의 요구에 대해 ‘자동차 회사의 결정에 협력한다’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으나 소비자의 불안감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자동차 업체들이 리콜을 잇달아 결정하고 있다.
 다카타 에어백은 세계 시장의 약 20%를 점하고 있으나 작동 시 가스 발생 장치의 금속 파편이 튀어 운전자 등이 다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2008년부터 리콜이 시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에어백 결함으로 미국과 말레이시아에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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