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조선 이어 삼호중공업도 임단협 마무리

현대미포조선에 이어 현대삼호중공업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최종 마무리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가운데 현대중공업만 임단협을 남겨두게 됐다. 오는 17일 7시간 파업을 예고해 놓고있는 현대중공업은 이번주에도 노사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어서 돌파구를 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12일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수용여부를 묻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2514명) 중 2172명이 투표에 참여해 57.6%(1253명)의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 미포조선 역시 앞서 지난 5일 59%의 찬성으로 올해 임단협을 가결한 바 있다.

삼호중 노사는 기본급 3만7000원 인상(호봉 승급분 포함), 격려금으로 현금 300만원과 통상임금의 100%를 주식으로 지급, 20만원 상품권 지급,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여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1심 판결 선고 후 논의 등에 합의했다. 미포조선과 거의 동일한 내용이다. 노사는 최악의 경영환경에서 노사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공감대를 모은 결과로 평가했다.

하지만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노사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사는 15일 65차 교섭을 시작으로 이번 주에도 협상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노조가 요구한 53개 단체협약 제·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거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임금성 안에 대해선 노사 시각차가 커 합의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조는 예고한대로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7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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